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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미래

이야기 할머니: 삶을 이야기로 전하는 사람들

by Yje55 2025. 4. 28.
이야기할머니, 할아버지 지원 방법과 이야기 구연 스크립트 예시까지!
은퇴 후 따뜻하게 사회와 연결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이야기 할머니 할아버지
이야기 할머니, 할아버지

 

"처음엔 긴장됐어요. 이 작은 아이들이 제 얘기를 과연 들어줄까 싶었거든요.

그런데요, 눈을 반짝이며 이야기에 빠져드는 모습을 보는 순간, 제 가슴이 참 따뜻해졌어요.

아, 나도 누군가에게 여전히 필요한 사람이구나 하고요."

-68세, 활동 3년 차 이야기할머니 김정숙 님

 

어릴 적, 할머니 무릎에 앉아 듣던 옛날 이야기를 기억하시나요?
달빛 아래, 마루 끝에서 들려오던 옛 이야기들은 우리 마음 깊은 곳에 오래도록 남아 있습니다.
그 따뜻한 추억을 오늘날 아이들에게 전해주는 분들이

바로 이야기할머니, 이야기할아버지입니다.

'은빛인생' 오늘은 삶의 지혜를 이야기로 풀어내는 특별한 직업, 이야기할머니와 할아버지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이야기할머니, 할아버지란 무엇인가요?

이야기할머니는 어린이집, 유치원, 도서관 등에서 아이들에게

전래동화, 옛이야기, 창작동화를 들려주는 어르신들을 말합니다.

할아버지는 전통나눔 할아버지로 활동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책을 읽어주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에 생명을 불어넣어 아이들의 상상력과 정서를 키워주는 역할을 하죠.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국학진흥원' 주관으로 '이야기 할머니 사업'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특히 만 56세 이상 은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전문교육을 거쳐 이야기 할머니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어요. 2024년 기준, 약 4,000명 이상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전국 곳곳에서 활약 중입니다.
매년 모집과 양성과정을 통해 새로운 이야기꾼들이 탄생하고 있답니다.

 

어떻게 시작할 수 있나요?

이야기할머니, 전통나눔 할아버지가 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1. 지원서 제출: 매년 초, 한국국학진흥원 홈페이지에서 모집공고를 확인하고 지원합니다.
  2. 서류 및 면접 심사: 기본적인 자격 요건을 충족하면 면접을 통해 이야기 전달 능력, 태도 등을 평가받습니다.
  3. 양성과정 수료: 최종 선발되면, 약 80시간 이상의 전문 교육을 이수해야 합니다.
    여기서는 스토리텔링 기법, 아동 심리, 동화구연법 등을 배웁니다.
  4. 현장 배치 및 활동: 교육을 수료한 후, 지역 아동센터나 유치원 등에 배정되어 주 1~2회 이야기 활동을 진행합니다.

활동비도 소정 지급되는데, 1회 방문당 2~3만 원 정도입니다.
물론 돈보다는 '아이들과의 만남' 자체가 훨씬 큰 보람이 된다고 많은 이야기할머니들이 말합니다.

이야기할머니, 할아버지가 되면 좋은 점

사회적 역할감 회복
은퇴 후 느끼기 쉬운 소외감이나 무력감을 극복하고 여전히 사회의 일원으로 활동하는 기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세대 간 교류
요즘 아이들과 소통하며 세대 차이를 이해하고 서로에게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어요.

정신적 건강에 도움
이야기 준비와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기억력, 표현력, 창의력이 유지됩니다.

아이들의 순수함으로 위로받기
"할머니 또 와주세요!"라고 말하는 아이들의 순수한 표정은, 세상 어떤 말보다 큰 선물이 됩니다.

실제 이야기할머니의 하루

▶ 오전 9시: 오늘 들려줄 이야기 준비 (동화책 읽기, 간단한 소품 챙기기)
▶ 오전 11시: 근처 유치원 방문, 30분간 이야기 구연
▶ 오후 12시: 아이들과 간단한 대화, 소감 나누기
▶ 오후 1시: 귀가 후 활동일지 작성

정식 수업처럼 부담 없이 자연스럽게 아이들과 어울리는 활동이라 체력적 부담이 크지 않은 것도 장점입니다.

 

이 직업이 잘 맞는 사람은?

  • 아이들과의 교류를 좋아하는 분
  • 목소리에 따뜻한 감정을 담아 이야기할 수 있는 분
  • 성실하고 꾸준히 약속을 지킬 수 있는 분
  • 새로운 배움을 즐기는 분

특히 "내가 살아온 이야기도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다"고 믿는 분이라면 최고의 직업이 될 거예요.

지원 방법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이야기할머니, 이야기할아버지가 되고 싶다면 다음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 아름다운 이야기 할머니/전통나눔 할아버지 지원하기

※ 매년 초(1~2월) 모집이 진행되고 자세한 일정은 한국국학진흥원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기본 요건: 만 56세 이상
  • 대한민국 국적 소지자
  • 이야기 구연에 관심 있고, 활동이 가능한 분
  • 사전 교육 이수 가능자

서류 지원 후 면접을 통해 최종 선발되며 약 80시간 이상의 스토리텔링 교육을 받고 현장에 배치됩니다.
활동 후 소정의 활동비도 지급되니 부담 없이 지원해 보세요!

 

이야기 구연 예시 스크립트

혹시 '내가 과연 아이들 앞에서 이야기를 잘할 수 있을까?' 걱정된다면
이런 식으로 부드럽게 시작하면 됩니다.

(밝게 웃으며)

"얘들아, 오늘은 아주 먼 옛날, 산 너머 마을에 살던 착한 소녀 이야기를 들려줄 거야.

이 소녀는 매일매일 산에 나무를 하러 갔어. 어느 날, 산속 깊은 곳에서 반짝이는 무언가를 발견했단다.

그건 바로... (손을 귀에 대고 속삭이듯) 금빛을 띠는 신비한 나무였지!

소녀는 그 나무를 어떻게 했을까? 함께 생각해볼까?"

포인트

  • 아이들과 눈을 맞추며 천천히 말해요.
  • 목소리 톤을 살짝 높였다 낮췄다, 감정에 따라 리듬을 주세요.
  • 이야기 중간에 아이들에게 질문을 던지면 참여도가 확 올라가요.
  • 끝날 때는 따뜻한 교훈이나 웃음으로 마무리하면 좋아요.

예를 들면,

"그래서 소녀는 욕심을 부리지 않고, 나무를 그대로 두었단다.
욕심을 부리지 않으면, 마음속에도 금빛 나무가 자란다는 걸 알게 된 거야.

우리도 그렇게 착한 마음을 키워보자! 알겠지?"

이런 식으로요. 😊

마무리하며

살아온 시간만큼 이야기거리가 풍성한 우리가, 이제는 누군가의 꿈과 추억을 만들어줄 수 있다는 것.
이 얼마나 멋진 일일까요.

조금 떨리더라도 괜찮습니다.
아이들의 반짝이는 눈을 마주하면, 당신도 분명 알게 될 거예요.

"아, 나는 지금, 누군가의 마음에 따뜻한 씨앗 하나를 심고 있구나."

당신만의 이야기를 들려줄 준비, 되셨나요?
'은빛인생'이 늘 함께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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