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혈당 수치가 100 이상인가요?
생활습관과 유전 요인을 함께 살펴보고, 당뇨 전단계에서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며칠 전 식사 후 잠시 산책을 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팀장님이 휴대폰으로 무언가를 체크하고 있더군요. 알고보니 당 측정기를 팔 안쪽에 붙이고, 식후 혈당체크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보다 날씬하고 늘 건강에 신경쓰는 분이 당뇨 측정기까지 착용한다는 사실에 좀 놀랐죠. 더구나 그분은 약사셨거든요. 그 분 말씀이 부모님이 당뇨병력이 있으셔서 본인도 위험군이라고 하더군요. 이미 당뇨 전단계라며 "오늘 점심 메뉴가 고탄수화물이더니 당 수치가 많이 올라가고 있다"고 했습니다.
사실 당뇨병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기지 않습니다. 생활습관의 영향을 크게 받지만,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 유전요인도 강하게 작용하죠. 건강검진에서 나온 숫자를 대충 보고 넘기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것은 내 몸의 과거와 미래를 보여주는 신호이기 때문입니다.
📌 건강검진에서 꼭 확인해야 할 당뇨 관련 수치
<나의 건강검진표와 비교해 보세요>
구분 | 정상 | 당뇨전단계 | 당뇨 |
공복혈당(FBS) | 100mg/dL미만 | 100~125mg/dL | 126mg/dL |
당화혈색소(HbA1c) |
5.7%미만
|
5.7~6.4% | 6.5%이상 |
식후 2시간 혈당 | 140mg/dL미만 | 140~199mg/dL | 200mg/dL 이상 |
표의 세가지 지표는 당뇨병을 판단하는 핵심 기준입니다. 그 외에도 혈압, 체질량지수(BMI), 중성지방 수치가 높다면 당뇨 발병 가능성이 더 높아집니다.
⚠️ 생활습관 요인과 유전적 요인, 함께 본다
많은 분들이 “당뇨는 살이 찌고 운동을 안 해서 생긴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가족력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 생활습관 요인
- 고탄수화물·고지방 식사
- 단 음식과 음료 섭취
- 운동 부족
- 복부 비만
-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 유전적 요인
- 부모 중 한 명이 당뇨 환자일 경우 발병 확률 약 2배
- 부모 모두 당뇨일 경우 최대 3~4배
- 형제·자매 중 환자가 있으면 발병 확률이 크게 증가
즉, 유전적 요인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당뇨에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발병할 확률이 높은 상태’라는 뜻입니다. 반대로 가족력이 없어도 생활습관이 나쁘면 당뇨에 걸릴 수 있습니다.
💡공복혈당 110~120, 이제 관리를 해야할 때!
많은 분들이 공복혈당이 110~120 정도 나오면 “조금 높지만 괜찮겠지”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구간이 바로 당뇨 전단계이고, 이때 관리하면 약을 먹지 않고도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실제로 당뇨 전단계에서 생활습관을 바꾸면 발병 위험을 40~60%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다시 말해, 지금 당장 작은 습관을 바꾸는 것이 몇 년 후 당뇨병을 예방하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유전적 요인이 있어도 생활습관 관리를 하면 최대한 발병 시기를 늦출 수 있고, 설사 진단을 받아도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당뇨는 관리를 통해 얼마든지 통제가 가능한 질병이기 때문입니다.
🏃 일상에서 바로 실천할 수 있는 관리법
- 아침 루틴 만들기
- 기상 후 따뜻한 물 한 컵
-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10분 산책
- 식습관 바꾸기
- 흰쌀밥 대신 잡곡밥, 채소 비율 늘리기
- 과일은 오전에 적당량 섭취
- 음료는 물, 보리차, 무가당 차로 대체
- 활동량 늘리기
- TV 볼 때 광고 시간마다 제자리 걷기
- 승강기 대신 계단 이용
- 하루 30분 이상 빠르게 걷기
- 저녁 식사 관리
- 늦은 시간 고탄수화물 식사 피하기
- 단백질·채소 위주 식사
- 과식 후에는 15분 산책하기
마무리하며... 숫자보다 중요한 건 ‘관리’
건강검진표 속 혈당 수치는 단순한 숫자가 아닙니다. 내 생활습관, 그리고 유전적 배경까지 반영된 결과입니다.
공복혈당이 100을 넘었다면 “아직 괜찮다”가 아니라 “지금부터 관리하라”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작은 습관을 바꾸는 것이 몇 년 뒤 당뇨병으로 고생할지, 아니면 건강한 노년을 맞을지를 결정합니다. 오늘 바로 물 한잔, 10분 걷기부터 시작해보세요. 그것이 당뇨를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첫 걸음입니다.
다음 포스팅부터는 관절건강 시리즈로 찾아올게요. 우리 나이가 들어도 허리 꼿꼿이 세우고, 자유롭게 돌아다녀야하지 않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