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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미래

실버 레크리에이션 강사 – 어르신의 웃음을 디자인하는 사람

by Yje55 2025. 4. 13.
요양원에 계신 어머니의 웃음을 본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실버레크리에이션 강사란 무엇이며, 어떤 활동을 하고 어떻게 준비할 수 있는지 소개합니다.

실버레크리에이션 강사
실버레크리에이션 강사

— 실버레크리에이션 강사 박미선(55세) 인터뷰

“어르신들이 ‘오늘 하루 정말 즐거웠어요!’라고 하시면, 그 말 한 마디가 하루 피로를 싹 풀어줘요.”

박미선 강사는 50대 중반에 직장생활을 마무리하고, 현재는 요양시설과 복지관에서 실버레크리에이션 강사로 활동 중입니다. 그녀는 음악, 게임, 율동 등을 활용한 프로그램으로 어르신들의 정서적 활력을 북돋는 역할을 하고 있죠.

 

Q1. 실버레크리에이션 강사라는 직업, 생소하신 분들도 많을 것 같은데요?
“맞아요. 이름은 조금 낯설죠? 쉽게 말하면, 어르신들과 함께 노래하고, 춤추고, 게임하면서
‘즐겁게 살아갈 힘’을 만들어드리는 직업이에요.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치매 예방, 정서 안정,
사회적 관계 형성에도 도움이 되죠.”

 

Q2.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으셨나요?
“저희 어머니가 요양원에 계셨는데, 늘 우울한 표정이셨어요. 그런데 어느 날 한 선생님이 오셔서 노래 부르고 율동하자고 하시니까 처음으로 크게 웃으시는 걸 봤죠. 그때 느꼈어요.
‘아, 이런 일도 진짜 필요한 일이구나.’”

 

Q3. 활동하면서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으신가요?
“90세가 넘은 어르신이랑 율동을 했는데, 끝나고 나서 ‘나도 아직 할 수 있는 게 많네요!’ 하시며 손을 꼭 잡아주시더라고요.
그 순간 정말 가슴이 찡했어요. 제가 이 일을 왜 시작했는지 다시 떠올리게 됐죠.”

 

Q4. 누구에게 추천하고 싶으신가요?
“사람 좋아하고, 어르신들과 눈 마주치며 대화하는 걸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정말 잘 맞을 거예요.
꼭 대단한 운동 능력이나 음악 실력이 없어도 돼요.
‘즐거움’을 나누고 싶다면 누구든 이 일을 할 수 있어요.”

✅ 어떤 활동을 하나요?

  • 노래, 율동, 박수치기, 음악 치료
  • 미술 활동, 손뜨개, 회상요법 등 감정 자극 활동
  • 빙고 게임, 퍼즐, 간단한 퀴즈 활동
  • 계절 행사 기획 (어버이날, 설날, 생신잔치 등)
  • 스트레스 해소와 치매 예방을 위한 몸풀기 체조
  •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듣고 정서적으로 교감

👉 중요한 건 활동 자체보다, **어르신들과 ‘함께 즐기는 태도’**입니다.
“자, 다 같이 해볼까요?”라는 말 한마디가, 어르신의 하루를 바꾸기도 하니까요.

✅ 자격증이 필요한가요?

실버레크리에이션 강사는 민간 자격증 과정을 통해 준비할 수 있습니다.
국가공인 자격은 아니지만, 많은 시설에서 관련 자격을 우대하거나 필수 조건으로 보고 있습니다.

 

☞자격 취득 방법

  • 교육기관: 한국실버레크리에이션협회, 실버교육연구원 등
  • 과정 구성: 이론 + 실습(보통 20~40시간)
  • 노인 심리 이해, 프로그램 기획법, 현장 실습 등
  • 자격증 종류: 실버레크리에이션지도사 1급/2급, 실버문화지도사 등

※ 자격증 없이도 일정 기간 자원봉사나 시설 경험이 있다면,
현장 채용에서 활동 경험을 더 중요하게 평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어디에서 일할 수 있나요?

  • 요양원, 데이케어센터, 실버타운 등 요양시설
  • 노인복지관, 주민센터, 경로당
  • 문화센터, 평생교육기관
  • 지자체 주관 어르신 프로그램 강사
  • 프리랜서 활동 / 개인 유튜브 채널 운영 등
  • '어르신 대상 1인 콘텐츠 진행자’ 즉 실버 유튜버, 온라인 강의 제작 강사로의 전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음

✅ 장점

  • 무엇보다 보람이 큼 – 어르신의 웃음과 감사는 최고의 보상
  • 체력적 부담이 적은 편 – 주로 말과 제스처 위주의 활동
  • 나이 제한이 적고, 중장년층에 유리 – 50~60대 입문 가능
  • 프리랜서 형태로도 활동 가능

❗ 단점

  • 수입이 일정하지 않을 수 있음 – 대부분 강사료 형태
  • 창의력과 에너지 요구됨 – 활동 아이디어 고갈 방지 필요
  • 가끔은 어르신의 컨디션 변화로 프로그램이 조정될 수 있음

✅ 어떤 사람이 잘 맞을까?

  • 어르신과 눈을 맞추고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는 사람
  • 분위기를 밝게 만드는 성격을 가진 사람
  • 체조, 율동, 미술, 음악 중 하나 이상에 흥미가 있는 사람
  •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발표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

실버레크리에이션은 ‘가르치는’ 일이 아니라 ‘같이 노는’ 일입니다.
진심으로 마음을 열고 참여하면, 어르신들이 그 진심을 가장 먼저 알아보세요.

✅ 마무리하며

실버레크리에이션 강사는 치매 예방 전문가, 정서 회복 도우미, 웃음 전달자이자,

무기력한 하루에 작은 희망을 불어넣는 조력자입니다.

“오늘 너무 즐거웠어요, 선생님 또 언제 와요?”
이 말 한 마디에 힘을 얻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분명 이 일을 할 자격이 있는 사람입니다.

혹시 지금 떠오르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분에게 이 직업을 소개해 주세요.
또는, 바로 당신이 새로운 인생 2막을 시작할 때일지도 모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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