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 교통안전 지도’는 단순한 정책이 아니라 실질적인 서비스이자 지역 사회의 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는 활동입니다.
스쿨존 안전지도원의 활동내용과 참가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며칠 전 아침, 동네 초등학교 앞을 지나는데 환하게 웃으며 노란 깃발을 들고 있는 어르신 한 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얘야, 지금 건너가렴~”
손을 흔드는 모습이 어찌나 따뜻하던지 나도 모르게 발걸음을 멈추고 한참을 바라봤습니다.
요즘 우리 동네엔 이런 스쿨존 교통안전지도원 어르신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이런 교통안전지도원이 단순한 봉사가 아니라 실제 활동비를 받는 일자리라고 합니다. 어르신들의 참여가 많아지면 좋겠다는 생각에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스쿨존 교통안전 지도 서비스란?
‘스쿨존 교통안전 지도’는 어린이들의 등하교시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활동으로 지자체나 교육청 혹은 경찰청과 연계하여 운영되는 서비스입니다. 주요 역할은 다음과 같습니다:
- 횡단보도 앞에서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건널 수 있도록 돕기
- 운전자들에게 속도 감속과 정지 신호 유도
- 불법 주정차 차량에 대한 신고 및 계도
- 긴급상황 발생 시 대응
이러한 활동은 대부분 등하교시간인 아침 7시 30분~9시/ 오후 1~3시 30분 사이에 이루어지고 주로 초등학교 앞에서 볼 수 있습니다.
어르신들의 새로운 역할, ‘스쿨존 안전지킴이’
최근엔 어르신 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스쿨존 교통봉사자’ 또는 ‘노인 교통안전도우미’로 불리는 이 서비스는 고령자들이 사회에 기여하면서 일정한 활동비도 받을 수 있는 의미 있는 직업입니다.
서울 동작구에서 활동 중인 72세 이영자 어르신은 이렇게 말합니다.
“아침마다 아이들이 ‘할머니 안녕하세요!’ 하며 웃어주는 게 너무 좋아요.
내가 있어 아이들이 안전하게 길을 건넌다는 자부심도 있어요."
이영자씨는 월~금, 하루 두 타임을 나와 활동하시며 월 약 30만 원 가량의 활동비를 받는다고 합니다.
어떻게 참여할 수 있을까?
스쿨존 교통안전 지도 서비스에 참여하고자 한다면 다음과 같은 경로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 지자체 노인일자리 사업단에 문의
- 예: 노인종합복지관, 시청 노인복지과 등
- 대한노인회 지회 또는 시니어클럽 참여 신청
- 지역 초등학교 또는 경찰서 협력 모집 공고 확인
신청 시 건강 상태 확인, 간단한 교통안전 교육을 이수하는 과정이 포함되며 일부 지자체는 유니폼과 안전장비(조끼, 깃발 등)를 지원해 줍니다.
어떤 분께 추천드릴까요?
- 오전/오후 짧은 시간에 규칙적으로 활동하고 싶은 분
- 아이들을 좋아하고 바깥 활동이 부담스럽지 않으신 분
- 소소한 활동비를 받으며 의미 있는 일을 찾고 계신 분
특히 체력이 큰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싶은 분께 딱 맞는 활동입니다.
이 서비스가 주는 의미
- 어린이의 안전 확보
- 노인의 사회참여 기회 확대
- 지역사회와의 연대감 형성
- 운전자에게는 경각심 부여
특히 요즘처럼 운전자들의 스쿨존 사고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는 분위기에서는 현장에서의 예방 활동이 매우 중요합니다. 실제로 이 서비스 덕분에 스쿨존내 사고율이 감소했다는 통계도 존재합니다.
마무리하며: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는 것”
사람은 나이가 들어도 ‘필요한 존재’가 되고 싶어 합니다.
아이들의 등굣길을 지켜주는 교통안전지도원은 우리 어르신들이 다시 사회 중심으로 나아갈 수 있는 따뜻한 길이 되어줍니다.
매일 아침, 노란 깃발을 들고 손을 흔들며 “건너도 돼~” 하는 그 모습은 단순한 ‘일’이 아닙니다.
우리 사회가 여전히 어르신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니까요.
혹시 당신도 등굣길에 서 계신 어르신을 본 적 있나요?
그렇다면 오늘만큼은 “감사합니다!” 인사를 건네보세요.
그 한마디가 하루의 피로를 잊게 해 줄지도 모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