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인생 블로그가 전하는 스마트폰 보안법. 클립보드, 사진 위치 태그, 광고 ID, 악성 앱 제거까지, 버튼 몇 번으로 개인정보를 지키세요.
통신사들의 정보가 연달아 해킹당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카드사의 정보도 몽땅 털렸다지요.
"나의 아바타가 중국 어느 도시를 걸어다닐지도 모른다"는 농아닌 농은 웃으면서도 등골이 서늘해졌습니다.
카톡으로 아무 생각없이 보내는 계좌번호를 누군가 볼 수 있고, 여행갔다와서 올린 사진으로 우리집주소가 노출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보이스피싱도 무섭지만 스마트폰에 있는 작은 설정들이 내 정보를 세상에 그대로 드러내는 무서운 구멍이 되기도 한답니다.
오늘은 앱을 깔면서, 쇼핑을 하면서 나도 모르게 열어놓았던 내 휴대폰의 구멍을 막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스마트 폰 속에 숨어있는 개인 정보 유출을 막는 방법 따라해 볼까요? 버튼 몇 번만 누르면 된답니다.
클립보드, 붙여 넣은 흔적을 지우자
혹시 은행 계좌번호나 인증번호를 ‘복사 → 붙여넣기’ 하신 적 있으세요?그 순간, 그 정보가 클립보드라는 공간에 잠시 저장됩니다. 그런데 일부 앱은 몰래 클립보드를 들여다볼 수 있어요. 저는 얼마 전에 지웠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열어보니 또 몇 개의 계좌번호가 남아있더라구요.
👉 습관 만들기: 최신 폰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삭제됩니다. 하지만 중요한 내용을 붙여넣기 했다면 바로 클립보드에서 지워 주세요!
- 안드로이드(12 이상): 설정 → 개인정보 보호 → 클립보드 접근 알림을 켜두면 누가 엿보는지 확인 가능.
- 아이폰(iOS 14 이상): 앱이 클립보드를 건드리면 상단에 알림 표시.
사진 속 위치 태그, 의외의 함정
여행지에서 찍은 인증샷, 친구들과 모임에서 찍은 기념사진. 그 안에 집 주소와 여행 장소가 숨겨져 있을 수 있습니다.
얼마 전 친구와의 모임에서 있었던 일이에요. 친구가 카메라로 우리가 앉아있던 카페의 벽장을 찍었어요. 그러고나서 구글에 검색하니 그곳 가게의 이름과 위치까지 검색이 되더라구요. 간판도 아니고 벽장식을 찍었는데 말이죠.
"신기하다~"며 감탄했지만 가슴 한 켠이 서늘해졌습니다. 어디에서 무엇을 하는지 마음만 먹으면 다 찾아낼 수 있다는 생각에 말이죠. 조지오웰의 소설, 1984의 빅브라더가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간단한 설정을 통해 이런 상황을 막을 수 있습니다.
- 안드로이드: 카메라 → 설정 → 위치 저장 끄기, 이미 찍은 사진은 ‘위치 정보 삭제’.
- 아이폰: 설정 → 위치 서비스 → 카메라 → 위치 안 함, 공유할 때 ‘위치 정보 끄기’.
👉 실제로 빈집털이 범죄가 SNS 사진에서 위치 정보를 보고 일어난 적도 있다고 해요.
광고 ID, 내 취향을 너무 많이 알지 못하게
한 번 검색해본 상품 또는 잠깐 들어가본 사이트의 광고가 계속 뜨는 경험 있으시죠?
스마트폰에는 ‘광고 식별자’라는 게 있습니다. 맞춤형 광고를 보여주려고 만든 건데, 사실상 내 사용 습관이 추적되는 거죠. 이런 광고를 막으려면 다음의 설정을 진행하면 된답니다.
- 안드로이드: 설정 → 개인정보 보호 →기타설정 → 광고 → 광고 ID 재설정.
- 아이폰: 설정 → 개인정보 보호 → 추적 → 앱이 추적 요청 허용 안 함.
👉 광고가 줄어드는 건 덤, 사생활 보호가 본 목적!
악성 앱, 과감히 정리하기
출처가 불분명한 앱, 괜히 설치해 두셨나요? 이런 앱이야말로 개인정보를 몰래 빼내는 주범입니다. 그뿐아니라 잠깐 쓸 용도때문에 깔아야했던 여러가지 애플리케이션들. 내 휴대폰의 저장공간과 데이터를 야금야금 갉아먹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수시로 깔아두었던 앱을 정리하고, 구독했던 것들 삭제해 주는 것만으로도 내 정보를 보호하는데 믘 도움이 됩니다.
- 안드로이드: 설정 → 앱에서 낯선 앱은 삭제.
- 아이폰: 홈 화면에서 앱 길게 눌러 ‘앱 제거’.
- 추가 팁: 꼭 필요한 앱만 설치, 공식 스토어만 이용.
👉 지인 한 분은 ‘게임 앱’을 깔았다가 이상한 권한 요구에 깜짝 놀라 바로 지우셨다고 해요.
스팸전화 차단 기능 사용하기
보이스피싱은 이제 너무나 일상적으로 일어나죠. 매번 새로운 피싱사기가 나오는 걸 보면 사기꾼들도 참 부지런하다 싶습니다. 그 성실성과 창의성을 좋은데 쓸 일이지... ^^::
요즘은 걸려오는 전화를 받거나 문자를 열어보는 것도 조심스럽습니다. 그래서 모르는 번호는 일단 거르기도 하지요. 하지만 중요한 업무나 신청한 서비스를 기다리는 중에는 오는 전화 무조건 안 받을 수도 없어요. 그럴 때 '후후'나 'T전화'같은 앱이 유용합니다.
걸려오는 전화가 스팸인지 또는 발신자가 누구인지 표시해주거든요. 통신사와 연결하여 유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앱을 깔고 기본 기능만 써도 불필요한 전화를 안 받을 수 있습니다.
👉 그래도 가족·병원·은행 번호같이 중요한 번호는 반드시 연락처에 저장해야 합니다. 중요한 전화를 놓치면 안되니까요.
은빛 조언
스마트폰은 이제 지갑, 은행, 앨범, 심지어 가족과의 대화까지 들어 있는 인생의 작은 금고입니다. 금고 문을 활짝 열어 두고 사는 건 아무도 원치 않으시겠죠?
오늘 말씀드린 다섯 가지, 클립보드 관리 – 사진 위치 태그 삭제 – 광고 ID 초기화 – 악성 앱 정리 – 스팸전화 차단하기, 이 다섯 가지만 자주 챙겨보세요. 어려운 IT 지식이 없어도 충분히 스스로를 지킬 수 있습니다.
“이제 나이 들어서 복잡한 건 못 하겠어…” 하실지도 모르지만, 사실 버튼 몇 번만 누르면 끝입니다. 오늘 알려드린 순서대로 TV 보시기 전에 스마트폰 '설정' 한번 열어보면 어떨까요? 작은 행동이 큰 안심으로 돌아올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