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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미래

치매의 진단과 치료, 어디까지 왔을까?

by Yje55 2025. 7. 22.
치매는 조기진단과 치료가 가능합니다.
검사과정부터 최신 치료제, 인지중재까지 자세히 안내해드립니다.
치매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는 정보, 지금 확인하세요.

한국형 치매검사

“혹시 치매일까요?”라는 생각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옵니다.

하지만 막상 병원에 가려 하면 “어디로 가야 하지?”, “무슨 검사를 받지?”, “치료는 되나?”
막막한 마음에 발길을 돌리게 되죠.

오늘은 그 질문들에 조금 더 명확하게 답해보려 합니다. 치매 진단과 치료,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요.

치매 진단, 어떤 과정을 거치나요?

치매는 단순히 “기억력이 떨어졌다”고 해서 진단되는 게 아닙니다.
복합적인 검사와 전문가의 평가를 거쳐 최종적으로 진단이 내려지죠.
보통은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됩니다.

1. 인지기능 선별 검사 (예: K-MMSE, CDR)

  • K-MMSE는 간단한 질문을 통해 시간·공간·언어·기억 기능 등을 평가합니다.
  • 점수가 낮게 나올 경우, 정밀검사로 넘어갑니다.

2. 신경심리검사

  • 좀 더 복잡한 문제 풀이와 그림, 언어 테스트 등을 통해 다양한 뇌 기능을 세밀하게 검사합니다.
  • 약 1~2시간 정도 소요되고 정확한 인지 저하 정도를 파악하는 데 유용합니다.

3. 영상검사 (MRI/CT/PET 등)

  • 뇌의 구조적 변화나 뇌졸중, 뇌 위축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 특히 알츠하이머성 치매는 해마 부위의 위축이 특징적으로 나타납니다.

4. 혈액검사·갑상선검사 등

  • 가역성 치매(치료 가능한 치매)를 걸러내기 위한 검사입니다.
    (예: 갑상선 기능 저하, 비타민 B12 결핍 등)

치매진단검사의 기본; K-MMSE 검사에 대해 알아볼까요?

1. 치매안심센터 (전국 256개소)

  • 비용: 만 60세 이상 무료
  • 검사 항목: K-MMSE, CDR, GDS 등

<이용방법>

1)전화예약: ☎ 1899-9988

2)방문예약 또는 치매안심센터 포털에서 지역 센터 확인

3)결과에 따라 신경과·정신건강의학과 연계

2. 보건소 또는 건강검진센터

  • 건강검진 시 고령층 대상 선별검사 포함
  • 국가건강검진 대상자(66세 이상)에게는 K-MMSE 포함된 치매선별검사 제공

3. 종합병원 / 정신건강의학과 / 신경과

  • 인지저하 증상 있을 경우 전문의 진료 및 K-MMSE 포함 정밀검사 진행
  • 건강보험 적용 가능 (의뢰서가 있으면 더 저렴함)

4. K-MMSE 문항 예시 (비공식)

※ 아래는 참고용이며, 정식 진단은 전문가에게 받으셔야 합니다.

항목 예시 배점
시간 지남력 오늘이 몇 년, 몇 월, 무슨 요일인가요? 5점
장소 지남력 지금 여기가 어디인가요? 5점
기억 등록 단어 3개를 불러주고 반복하게 함 3점
주의력 및 계산 100에서 7씩 빼보세요 (100-7-7...) 5점
기억 회상 아까 들은 단어 3개를 다시 말해보세요 3점
언어 연필, 시계를 가리키며 이름 말하게 하기 2점
명령 이해 "이 종이를 오른손으로 접고, 두 손으로 들고, 책상 위에 놓으세요" 3점
읽기/쓰기 "눈을 감으세요" 문장을 보고 수행 1점
구성능력 도형 따라 그리기 1점
 
  • 총점 30점
    • 24점 이상: 정상
    • 20~23점: 경도 인지장애 의심
    • 19점 이하: 치매 가능성 (추가 검사 필요)

📌 중요한 점

  • 학력, 연령에 따라 점수를 해석해야 하며
  • 심리검사와 영상검사를 병행해야 정확한 진단이 가능합니다.

K-MMSE는 어디까지나 ‘선별검사’일 뿐입니다.

점수가 낮다고 바로 치매로 진단되지는 않으며 반대로 점수가 높다고 안심해서도 안됩니다.

치매 치료, 가능한가요?

많은 분들이 “치매는 치료가 안 된다”고 알고 계세요.
완치는 어렵지만, 진행을 늦추거나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1. 약물치료

구분 약물명 작용
알츠하이머 치료제 도네페질(아리셉트)
리바스티그민(엑셀론) 등
신경전달물질 분해 억제
→ 증상 완화
NMDA 수용체 억제제 메만틴(에빅사) 과도한 뇌흥분 억제
→ 인지기능 보호

2023년 미국 FDA는 ‘레켐비(Lecanemab)’라는 베타 아밀로이드 제거제를 정식 승인했습니다.
아직 국내 도입은 초기 단계이나 앞으로 치료의 패러다임이 변화할 수 있습니다.

2. 비약물치료 (인지중재치료)

치매 진행을 늦추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두뇌활동 프로그램이 병행됩니다.

  • 인지훈련: 기억력, 계산력 등을 자극하는 문제풀이
  • 예술치료: 미술, 음악을 활용한 감정 표현
  • 회상치료: 과거 경험을 말하며 뇌 자극
  • 운동치료: 걷기, 요가 등으로 신체 자극과 사회적 활동 유도

🏡 많은 치매안심센터에서 이 프로그램들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어요.
신청은 치매안심센터 포털에서 가능하고, 전화(1899-9988)로도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현실적인 준비가 중요합니다.

치매는 고혈압이나 당뇨와 같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만성 질환’입니다.
진단을 받았다고 절망하기보다는 “지금부터라도 더 나빠지지 않도록 어떻게 하면서 살아야할까?” 를 고민해야 합니다.

초기에 발견하고, 치료와 인지활동을 병행한 어르신 중에는 5~10년 이상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사례도 많습니다.

마무리하며

치매를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 시작이 조금 불안할 수는 있어도 진단과 치료를 통해 더 나은 삶을 살아갈 길이 분명히 존재하니까요.

다음 편에서는 치매를 겪으면서도 당당하고 건강하게 살아간 멋진 분을 소개할게요.

치매를 처음 인지한 시점부터 시간이 지날수록 변해가는 자신의 모습을 담담하게 기록해나간 분이 있습니다.  그 분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전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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