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는 조기진단과 치료가 가능합니다.
검사과정부터 최신 치료제, 인지중재까지 자세히 안내해드립니다.
치매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는 정보, 지금 확인하세요.
“혹시 치매일까요?”라는 생각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옵니다.
하지만 막상 병원에 가려 하면 “어디로 가야 하지?”, “무슨 검사를 받지?”, “치료는 되나?”
막막한 마음에 발길을 돌리게 되죠.
오늘은 그 질문들에 조금 더 명확하게 답해보려 합니다. 치매 진단과 치료,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요.
치매 진단, 어떤 과정을 거치나요?
치매는 단순히 “기억력이 떨어졌다”고 해서 진단되는 게 아닙니다.
복합적인 검사와 전문가의 평가를 거쳐 최종적으로 진단이 내려지죠.
보통은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됩니다.
1. 인지기능 선별 검사 (예: K-MMSE, CDR)
- K-MMSE는 간단한 질문을 통해 시간·공간·언어·기억 기능 등을 평가합니다.
- 점수가 낮게 나올 경우, 정밀검사로 넘어갑니다.
2. 신경심리검사
- 좀 더 복잡한 문제 풀이와 그림, 언어 테스트 등을 통해 다양한 뇌 기능을 세밀하게 검사합니다.
- 약 1~2시간 정도 소요되고 정확한 인지 저하 정도를 파악하는 데 유용합니다.
3. 영상검사 (MRI/CT/PET 등)
- 뇌의 구조적 변화나 뇌졸중, 뇌 위축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 특히 알츠하이머성 치매는 해마 부위의 위축이 특징적으로 나타납니다.
4. 혈액검사·갑상선검사 등
- 가역성 치매(치료 가능한 치매)를 걸러내기 위한 검사입니다.
(예: 갑상선 기능 저하, 비타민 B12 결핍 등)
치매진단검사의 기본; K-MMSE 검사에 대해 알아볼까요?
1. 치매안심센터 (전국 256개소)
- 비용: 만 60세 이상 무료
- 검사 항목: K-MMSE, CDR, GDS 등
<이용방법>
1)전화예약: ☎ 1899-9988
2)방문예약 또는 치매안심센터 포털에서 지역 센터 확인
3)결과에 따라 신경과·정신건강의학과 연계
2. 보건소 또는 건강검진센터
- 건강검진 시 고령층 대상 선별검사 포함
- 국가건강검진 대상자(66세 이상)에게는 K-MMSE 포함된 치매선별검사 제공
3. 종합병원 / 정신건강의학과 / 신경과
- 인지저하 증상 있을 경우 전문의 진료 및 K-MMSE 포함 정밀검사 진행
- 건강보험 적용 가능 (의뢰서가 있으면 더 저렴함)
4. K-MMSE 문항 예시 (비공식)
※ 아래는 참고용이며, 정식 진단은 전문가에게 받으셔야 합니다.
항목 | 예시 | 배점 |
시간 지남력 | 오늘이 몇 년, 몇 월, 무슨 요일인가요? | 5점 |
장소 지남력 | 지금 여기가 어디인가요? | 5점 |
기억 등록 | 단어 3개를 불러주고 반복하게 함 | 3점 |
주의력 및 계산 | 100에서 7씩 빼보세요 (100-7-7...) | 5점 |
기억 회상 | 아까 들은 단어 3개를 다시 말해보세요 | 3점 |
언어 | 연필, 시계를 가리키며 이름 말하게 하기 | 2점 |
명령 이해 | "이 종이를 오른손으로 접고, 두 손으로 들고, 책상 위에 놓으세요" | 3점 |
읽기/쓰기 | "눈을 감으세요" 문장을 보고 수행 | 1점 |
구성능력 | 도형 따라 그리기 | 1점 |
- 총점 30점
- 24점 이상: 정상
- 20~23점: 경도 인지장애 의심
- 19점 이하: 치매 가능성 (추가 검사 필요)
📌 중요한 점
- 학력, 연령에 따라 점수를 해석해야 하며
- 심리검사와 영상검사를 병행해야 정확한 진단이 가능합니다.
K-MMSE는 어디까지나 ‘선별검사’일 뿐입니다.
점수가 낮다고 바로 치매로 진단되지는 않으며 반대로 점수가 높다고 안심해서도 안됩니다.
치매 치료, 가능한가요?
많은 분들이 “치매는 치료가 안 된다”고 알고 계세요.
완치는 어렵지만, 진행을 늦추거나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1. 약물치료
구분 | 약물명 | 작용 |
알츠하이머 치료제 | 도네페질(아리셉트) 리바스티그민(엑셀론) 등 |
신경전달물질 분해 억제 → 증상 완화 |
NMDA 수용체 억제제 | 메만틴(에빅사) | 과도한 뇌흥분 억제 → 인지기능 보호 |
2023년 미국 FDA는 ‘레켐비(Lecanemab)’라는 베타 아밀로이드 제거제를 정식 승인했습니다.
아직 국내 도입은 초기 단계이나 앞으로 치료의 패러다임이 변화할 수 있습니다.
2. 비약물치료 (인지중재치료)
치매 진행을 늦추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두뇌활동 프로그램이 병행됩니다.
- 인지훈련: 기억력, 계산력 등을 자극하는 문제풀이
- 예술치료: 미술, 음악을 활용한 감정 표현
- 회상치료: 과거 경험을 말하며 뇌 자극
- 운동치료: 걷기, 요가 등으로 신체 자극과 사회적 활동 유도
🏡 많은 치매안심센터에서 이 프로그램들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어요.
신청은 치매안심센터 포털에서 가능하고, 전화(1899-9988)로도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현실적인 준비가 중요합니다.
치매는 고혈압이나 당뇨와 같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만성 질환’입니다.
진단을 받았다고 절망하기보다는 “지금부터라도 더 나빠지지 않도록 어떻게 하면서 살아야할까?” 를 고민해야 합니다.
초기에 발견하고, 치료와 인지활동을 병행한 어르신 중에는 5~10년 이상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사례도 많습니다.
마무리하며
치매를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 시작이 조금 불안할 수는 있어도 진단과 치료를 통해 더 나은 삶을 살아갈 길이 분명히 존재하니까요.
다음 편에서는 치매를 겪으면서도 당당하고 건강하게 살아간 멋진 분을 소개할게요.
치매를 처음 인지한 시점부터 시간이 지날수록 변해가는 자신의 모습을 담담하게 기록해나간 분이 있습니다. 그 분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전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