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니어와 미래

60세 이후, 매달 월급 받는 법

by Yje55 2025. 10. 13.
퇴직 후 돈이 ‘멈추는’ 게 가장 두렵다면, 지금부터 월급처럼 들어오는 현금흐름을 만들어보자. 실제 은퇴자의 이야기와 함께 현실적인 설계법을 전한다.

시니어의 현금흐름

“퇴직금이 있어도, 매달 들어오는 돈이 없으니 불안하더라”

지난달, 동네 카페에서 은퇴 2년 차인 김정수(63세) 님을 만났습니다.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며 그분이 웃으면서도 솔직하게 말씀하셨어요.

“퇴직금이 몇 천만 원 있어도, 그게 줄어드는 걸 매달 보니까 마음이 불안하더라구요. 예전엔 25일만 되면 월급이 들어왔는데, 지금은 그 ‘입금 문자’가 없잖아요.”

그 말이 참 공감됐어요.
돈이 문제가 아니라, ‘매달 들어오는 리듬’이 사라진다는 것이 우리 마음을 흔들죠.
그래서 김정수 님은 퇴직 후 1년 동안 ‘두 번째 월급 만들기’ 프로젝트를 했다고 합니다.

김정수 님의 ‘두 번째 월급 프로젝트’

항목 월수입 수입설명
국민연금 1,150,000원 63세부터 수령 시작
퇴직연금 700,000원 IRP 계좌에서 월 인출
배당 ETF 280,000원 월지급식 ETF(코덱스 배당40)
재능활동 200,000원 지역 평생학습관에서 컴퓨터 기초 강의
합계 2,330,000원 매달 ‘월급’처럼 입금되는 구조 완성

1년간의 시행착오 끝에, 김정수 님의 통장은 이렇게 달라졌다고 합니다.

“예전 직장 월급의 절반도 안 되지만, 마음은 훨씬 안정돼요.
돈이 ‘끊기지 않는다’는 게 이렇게 큰 위안일 줄 몰랐어요.”

이렇게 만들어요 – 나만의 월급 구조

60세 이후에도 월급처럼 돈이 들어오려면, ‘수입의 종류’를 나누는 게 핵심이에요.
쉽게 말해, ‘기본 월급 + 보너스 + 취미 수입’ 세 가지 흐름을 만드는 거죠.

① 기본 월급 (안정형)

  • 국민연금: 수령 시기 조정 가능 (예: 65세 → 63세로 조기 수령 시 월액 약 14% 감소)
  • 퇴직연금(IRP): 매월 자동 인출 설정 가능
  • 즉시연금: 목돈을 맡기고 매달 일정액 수령

→ 생활비의 ‘기본틀’을 맡습니다.

② 보너스 (보완형)

  • 월지급식 펀드/ETF: 매달 이자·배당이 자동 입금
  • 리츠(REITs): 부동산 수익 배당형
  • 정기예금·CMA: 단기 유동성 확보

→ 물가 상승이나 예기치 못한 지출 대비용.

③ 취미 수입 (활동형)

  • 실버바리스타, 공예강사, 시니어 상담 등
  • 퇴직 후 본인의 경험을 활용한 ‘플러스 월급’

예를 들어, 62세 박미선 님은 매주 토요일마다 아이패드 그림 클래스를 운영해요.

“그림이 좋아서 시작했는데, 한 달에 30만 원 정도 들어오니 커피값 걱정이 사라졌어요.
무엇보다 사람들을 만나니 마음이 젊어지더라구요.”

나의 월급표 만들기 

한 번 만들어두면 매달 보기만 해도 든든합니다.
엑셀 또는 종이 수첩에 아래처럼 써보세요.

구분 월수입원 지출 잔액
국민연금 1,150,000    
퇴직연금 700,000    
배당 ETF 280,000    
생활비   2,100,000  
의료비   250,000  
여가비   200,000  
합계 2,130,000 2,550,000 –420,000

이처럼 ‘마이너스’가 보이면
① 생활비 줄이기, ② 배당 늘리기, ③ 부업 찾기 중 하나로 균형을 맞추면 됩니다.

현금흐름 설계! 꼭 기억할 세 가지 포인트

  1. 실수령액 기준으로 계산하기 (세금, 공제액 제외 후 금액으로)
  2. 물가 반영하기 (2% 인플레이션 가정 시 10년 후 1.2배 필요)
  3. 비상자금 따로 두기 (생활비 6개월분은 CMA나 단기예금에 보관)

이 세 가지만 지켜도 10년 뒤의 안정감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돈이 흐르니까, 마음도 흐른다”

은퇴는 ‘수입이 끝나는 시점’이 아니라, 돈의 흐름을 다시 디자인하는 시기예요.
내 통장에 매달 일정한 흐름이 있으면, 그건 단순한 금전이 아니라 삶의 리듬과 자존감을 유지해주는 힘이 됩니다.

퇴직 후에도 나답게 일하고, 나답게 쓰고, 나답게 살아가는 것.
그게 바로 은빛인생의 진짜 월급날 아닐까요?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