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 인생

치매에 대한 갖가지 이야기

  • 2024. 4. 4.

    by. 율마향기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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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청은 노화로 인해 생기는 청력 퇴화 현상입니다. 그런데 난청이 치매 발명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청력과 치매의 관계를 알아보고, 보청기가 치매를 예방하는 방법이 될 수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치매의 원인-난청
      치매의 원인, 난청

       

      고도 난청의 치매 발병률 5배

      미국의 존스홉킨스 대학에서는 2011년 노인집단의 청력과 인지기능의 상관관계를 추적 관찰하였습니다. 그 결과 난청이 있을 경우 치매 발병률이 2배, 중도난청은 3배, 고도 난청은 5배까지 높아진다는 사실을 보고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난청이 치매의 주요한 발병 인자라는 것이 밝혀졌습다. 노화로 인한 퇴행 현상으로만 바라보고 노인들의 난청을 방치한다면 더 큰 사회적 비용을 치르게 될 것입니다.  난청은 보청기로 충분히 교정 가능한 질병이기 때문에 초기에 잘 관리하여 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난청이 왜 치매를 유발하게 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난청이 치매를 부르는 이유

      "소리를 들으면 저장된 기억을 불러오고 다른 자극과 통합되어 필요한 판단과 신체반응을 유지합니다. 그런데 경도의 난청만 있어도 이를 보상하기 위해(즉 소리를 듣기위해) 뇌의 제한된 자원을 과도하게 끌어씁니다. 이 때문에 복합된 인지능력이 필요한 신체반응이 더 어려워지고 적절한 실행에 영향을 줍니다."

                                                                                                                             - 구자원 이과학회 회장

       

      청력의 손실은 단순히 듣기 어려움의 문제가 아니라 듣는 행위와 함께 이루어지는 말하기, 행동하기에 모두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비슷한 경우를 예로 들자면 감기에 걸려 후각이 마비되면 음식의 맛을 느낄 수가 없고(미각의 상실)  밥맛도 잃어버리게 되는 것과 비슷한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청력의 손실이 더 심각한 이유는 사회적, 인지적, 심리적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이러한 이유로 치매 발생의 위험까지 키운다는데 있습니다. 그 원인을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사회적 고립

      잘 들리지 않으면 상대방의 대화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자연스럽게 사람을 만나는 것을 꺼리게 되고 사회활동이 줄어들게 됩니다. 사회적 상호작용이 감소하게 되면 고립감과 우울증을 초래할 수 있고, 노인에게 있어 고립과 우울은 치매 발병을 가속화합니다.

      인지부담증가

      청력 손실이 있는 사람은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기 위해 더 많은 인지 자원을 사용해야 합니다. 이는 뇌의 다른 인지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지 기능의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난청은 뇌의 변화도 일으킵니다. 보라매병원 이비인후과의 동물 실험군 연구에 따르면, 난청을 유도한지 7개월이 지난 실험군은 학습과 기억 능력을 수행하는 대뇌 해마 부위의 포도당 대사가 유의미하게 감소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생활방식의 변화

      청력 손실이 있을 경우 외출을 꺼리게 되고, 타인과의 교류에도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런 생활로 사회적 고립뿐 아니라 신체 활동도 감소하게 됩니다. 신체활동의 감소는 전반적인 건강 상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이는 노년층에게는 치매의 위험을 증가시키게 됩니다. 

       

      난청의 해결방법, 보청기

      100세 시대에 난청은 노화현상의 하나가 아닌 가족 전체의 삶의 질 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손상된 청력은 악화되는 속도도 빠릅니다. 

      난청의 기준

      경도 청력손실 26~40 dB에서 조용한 소리를 들을 수 있음. 일상대화에 약간 어려움을 느낌.
      중증도 청력손실 41~55 dB에서 조용한 소리를 들을 수 있음. 대화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이 필요.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많음.
      중증 청력손실
      장애 5급(60dB이상)
      56~70 dB 사이에서 들을 수 있음. 대화를 듣기위해 큰 소리가 필요함. 일상적 소통이 어려움.
      심각한 청력손실
      장애3급(80dB이상)/
      장애4급1호 (70dB이상)
      71~90 dB 사이의 소리를 들을 수 있음. 대부분의 대화를 듣지 못하며 소리를 듣기위해 청각보조기구가 필요함
      전적인 청력손실
      장애 2급
      91dB 이상에서만 들을 수 있음. 청각기능을 상실한 상태이며 의사소통은 시각적이나 촉각적 수단을 사용해야 함.

       

      치매를 비롯한 우울증, 낙상사고등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질환과 사고가 난청과 연관이 있습니다. 그런데 난청은 교정 가능한 치매 유발 인자이므로 초기 대응이 치매를 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한번 손상된 청력은 악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관리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65세 이상의 노인이 60dB 이상의 청각 장애가 있으면 보청기 지원을 받게 됩니다. 제품 구매비와 후기 관리비까지 지원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사실 보청기가 필요한 경우는 40dB~60dB 사이의 난청시기 부터입니다.

      고가의 보청기를 자비로 구입해야 하기때문에 많은 노인들이 노화 현상이라 치부하며 보청기 사용을 꺼리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난청은 앞서 살펴 본 바와 같이 대화 단절, 사회적 고립 등을 유발하며 노인 우울증과 치매의 원인이 됩니다.

       

      하루빨리 보청기 보급의 규정이 확대되어 난청으로 인한 치매 발병을 줄여야 할 것입니다. 치매는 노인 본인뿐 아니라 가족들도 오랜 시간 고통을 겪게되는 질병입니다. 그뿐 아니라 치매로 인해 사회적으로도 막대한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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